[한국어교원3급] 한국어교원3급 합격후기

• 손***|
• 2020.12.02 |
• 조회 104|

안녕하세요.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3급 합격한 날에 시험 후기를 씁니다. 미루다가 쓰는 걸 잊어버릴 것 같아서요.




내일배움카드로 직장에 다닐 때 짬짬이 뉴엠에서 한국어교원 과정 이수했어요. 국문학, 국어교육학과는 무관한 전공과 직군이에요. 핸드폰으로 쓰다 보니 오탈자가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처음에 문법 관련된 인터넷 강의부터 봤어요. '교착어' '용언', '체언' 같은 용어 자체가 너무 생소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문법 강의는 교수님께서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설명해 주셔서 필기시험 준비할 때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가끔 주말에 카페 가서도 강의 듣고 그랬네요. 하지만 후반부에 다른 강의는.. 당시 일하던 곳에서 업무가 휘몰아치면서 집중력이 좀 떨어졌었어요. 문학이랑 언어학, 교수법 등등의 과목 시험과 과제를 사무실에 홀로 남아 억지로라도 제출했었어요. 혹시라도 저랑 비슷한 경우가 있을까 싶어서.. 육아, 업무, 학업 등과 병행하며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정말 응원 드리고 싶어요. 




과정 이수 중간에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해도 취업은 어렵다는 이런저런 기사와 말들을 접하고 그만둘까 고민도 했었는데, 뉴엠 담당직원분이 무용한 자격증 아니라고 용기를 주셔서 이렇게 시험 통과까지 하게 됐네요. 언젠가 유학을 가게 되면 언젠가 활용할 때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이고 하니 이젠 실질적으로 이 자격증을 가지고서 파트타임으로 가르칠 수 있는 몇몇 온라인 플랫폼을 기웃거리고 있어요. 무튼 도중에 그만두는 것 보다 이렇게 매듭지은 건 잘 한 일 같고, 북돋아준 뉴엠 직원분께도 넘 감사드려요. 중간에 코로나 때문에 실습 일정 변경할 때도 친절하게 편의를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실습 수업 하면서 처음으로 아 내가 이 시험을 곧 치는구나 하는 게 체감이 되더라구요. 실습 수업 때 오셨던 교수님께서 면접, 실제 시강과 강의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을 많이 말씀해 주셔서 다 받아적고 틈틈이 봤었어요. 혼자 인강 들을 땐 좀 늘어지는 기분이었는데 다른 수강생분들께서 말발도 세시고 카리스마 있게 수업 하시는 모습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필기 시험 전에 두 달 정도, 부모님 지인분께 물려받은 한국어교원 필기 이론서 중 30일 안에 끝내기 책 한권을 매일 1과씩 1-2시간 정도 자기 전에 찬찬히 읽고 문제도 풀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야 기출문제집을 풀기 시작했는데 우수수 틀린 문제들이 쏟아져서 너무 놀랐었네요. 실습 때 교수님께서 기출문제 오답노트를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씩 정리해 두는 게 좋다고 하셔서 바로 전 해 2019년 기출문제만 꼼꼼히 풀고 오답체크도 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은 그냥 처음부터 기출문제집 위주로 시험을 준비하는 게 더 효율적이었을 것 같아요. 이론서에서 배운 것들도 물론 도움이 되긴 했지만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등등의 연습이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필기는 다행이도 가채점해보니 주관식 감안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점수가 나왔었어요. 그래서 면접까지 또 속편하게 있다가, 면접 일주일 전에 부랴부랴 면접 문제집 한 권 사서 이동중에 조금씩 봤었어요.




면접 당일에 첫 질문인 시험치게 된 동기는 그럭저럭 말했는데 구문 차이 설명해보라는 질문에 아무 답도 제대로 못하고 너무 긴장해서 입이 바짝 마르더라구요. 그런 다음 마지막 질문은 그럭저럭 대답하고 나왔네요. 사실.. 아, 망했구나, 내년에 또 면접 봐야겠다 싶은 마음으로 그날 집에 돌아왔어요. 그런데 이렇게 최종 합격을 했네요.. 2차에서 79 퍼센트 정도 최종합격했다는 공고를 보니 저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면접 준비하시는 분들, 교수법, 어문규범, 문법 용어들 다 숙지하고 가셔야 저처럼 낭패감을 느끼는 일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필기시험 준비할 때 공부할 양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멘붕이 자주 왔었는데.. 비전공자라면 다들 아마 비슷한 마음일 것 같아요. 그래도 끝까지 붙잡고 있다보면 잘 될 거라 믿어요. 다들 화이팅요. 뉴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