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후기

   안녕하세요? 이틀 전 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부터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2차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정년퇴직 후 한국어교사 자격 취득에 관해 관심을 좀 가졌으나 ‘이 늦은 나이에? 양성과정을 수료할 수 있을까? 한국어교육능력검정에 합격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선뜻 도전하질 못 했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 분으로부터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국비과정으로 양성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2년 전 이맘때 뉴엠의 문을 두드렸고 상담 선생님께서 “빨리 등록을 하고 온라인 강의를 타이트하게 수강하면 9월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말에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시작하고 보니 너무 빡빡한 일정이었으나 마침 코로나로 인해 바깥 활동을 줄이는 바람에 시간을 확보해 6월말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7월초 원서 접수를 하고 난 후 5년 치 기출문제를 쭉 한번 풀어보니 평균 50점도 되질 않아 1차 필기시험 응시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왕 시작한 거 한 번 만에 끝내자’는 다짐을 하면서 전 교재 정독, 온라인 강의 복습, 5년 치 기출 문제를 다시 한 번 풀면서 최종 마무리를 하고 1차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가채점을 해보니 교안 작성 제외하고도 300점 만점에 200점으로 합격은 충분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했습니다. 그 후 절박함이 사라졌습니다. ‘2차 면접시험은 80%정도 합격이라니 어지간하면 그 속에 포함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에 준비에 소홀했고 그것이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1차 필기시험 합격의 기쁨, 2차 면접 불합격의 자책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면접에 응시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응시를 했고 다행히 나이 68에 2차 면접 합격통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늘그막에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활용할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도전을 통해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주변에 지금도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최선을 다해 도전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엠 교수님과 상담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