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의 활동성 유지가 치매예방에 좋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한 도전 그리고 제대로 된 ‘한국어 앎’을 위해 시작한 교원자격 취득과정이었습니다.

기업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문서작성 중 늘 ‘올바른 표기’에 신경을 많이 써왔고 

어느 정도 자신도 있었는데 과정은 그야말로 제대로 큰 코 다친 격이었습니다.

공부시간 짜내기도 힘들었지만 이젠 머리가 둔해져 암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예전엔 뒤돌아서면 잊어먹었는데 지금은 책장 넘기고 나면 잊어먹는 슬픈 현실...

개인적으로 무슨 과목이 되었든 ‘자격증 1년에 1개 이상’이라는 목표로 살고 있는데 

현재까지 9개의 국가자격증을 따면서 이렇게 70점도 못 미치는 점수로 합격하기도 처음이여서 제 자신에게도 민망했답니다.

한국어를 변방의 언어 정도로 여기며 국제통용어인 영어에 집중하자라는 생각이 잘못되었구나...

우리언어의 실용성, 표현의 다양성, 만든 목적과 시기와 주체가 명확한 유일한 언어 등 그 우수성은 

가히 상상초월이었고 공부할수록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들며 사대주의적인 생각을 반성하기도 하였습니다.

공부의 전 과정은 뉴엠의 커리큘럼과 담당 실장님의 인내 어린 멘토링과 조언을 의지하며 진행하였습니다.

선택한 이상 믿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의문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질문은 물론 각 과정 마다의 

많은 도움들은 유일한 방향타였습니다. 초행길엔 역시 믿을만한 멘토인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싶었고 

그런 측면에서 뉴엠과의 동행은 대단히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 준비는 주로 운전 중에 기출강의 3회 반복과 오답노트 정리, 그리고 소개해주신 

기출문제집(시대고시)으로 집중 보강하는 전략이었습니다.

특별히 범위 넓고 문항 수 적은 한국문학은 딱히 대안이 없어서 김지학선생님의 기출문제 강의에 집중하였는데 

강의 중 간간이 기출문제 외 출제가능성 높은 테마들을 추가로 안내해 주었는데 그 주제들을 놓치지 않고 

챙겼던 전략은 매우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 후 반반의 가능성과 체념의 마음으로 가채점을 실시하였는데 과락의 확률이 높은 한국문학과목을 

제일 먼저 채점하였습니다. 50점 이하이면 집어치우려고...

그런데 이런 횡재가!

20문제 중 15문제나 맞혔답니다. 찍었던 2문제도 맞은 운까지...

급흥분 되었고 이내 여타과목들 무난히 커트라인을 넘은 걸 확인하고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차 면접시험 준비 역시 실장님께 귀찮도록 조언을 구했는데 역시 소개해주신 기출문제집으로 집중 파고들었습니다.

나름 열심을 냈지만 어문규범의 경우 워낙 폭이 넓어서 이해하고 암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기출문제집의 

내용으로만 한정하였습니다.

문제1 PPP교수법의 단계를 설명해 보세요.

문제2 학습자가 “도서관에서 책이 많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어떻게 교정, 지도하겠습니까?

문제3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어교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면접에선 5개 정도의 질문을 주셨는데 위 3개 정도만 기억나네요.

저 역시 면접질문에 그리 썩 만족스런 답을 하진 못한 것 같은데 무난히 합격을 주셨습니다.

문법적 질문에 충분한 답을 못하더라도 교사로서의 역량을 평가하는 부분은 다소 정성적인 

측면이기에 개인적인 생각일지라도 창의적인 면이 있으면 좋은 점수를 받아 낼 수 있지 않을까 추측되었습니다.

어설프더라도 어떻게든 근접한 답이라도 열심히 설명해 내는 게 중요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면접시험이라는 게 문제에 정확한 답을 듣겠다는 게 전부가 아니라 인상, 발음, 전달력, 

비언어적 요소의 표현, 사용되는 어휘, 태도 등 종합적인 면을 평가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어려운 과정 인내하며 잘 이끌어 주신 조윤미실장님께 이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후기라는 형태로 보답 드릴 수 있겠다 싶어 몇 글자 남겨보는 것이니 

보시는 분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뉴엠 관계자분들 모두 건승하시고 이후에도 자기계발의 소중한 플랫폼으로 자리 잘 지켜 주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십시오.

아울러 지금도 준비 중이신 모든 예비한국어선생님들 꼭 합격하시어 김지학선생님 강의의 클로징멘트처럼

“한국어교육의 교육현장에서 뵙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말씀 드리고 싶네요 *^^*

감사합니다.

광주에서 송**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