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사람들은 다들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사실 모든 것에서 물러서는 시간이다.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시골에 작은 밭을 하난 소일거리로 샀다. 그 밭 옆에 이장님댁이 과수원을 하고 계셨는데

건실한 아들이 아버지를 돕고 있었지만 시골이라 결혼을 하지 못했다.

베트만에서 아가씨를 데리고 와서 결혼을 했는데, 이 아가씨가 한국말을 전혀 배우지 못하고 온 모양이다.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사람들을 피하고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왔다.

서울이나 도시는 이런 사람들을 도울 곳이 많지만 시골은 노인들이 많고, 문화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래서 한번 시골 마을회관에서 이들을 좀 도와 보자는 생각에 한국어교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국가자격증이긴 하지만 너무도 길고 고된 시간이었다.

강의를 온라인으로 듣는 것도 그렇고, 또 시험도 그렇고...그렇지만

차분하게 이끌어 주신 김선영님 때문에 강의를 이수하고

필기 1차를 합격했다. 너무도 시험 시간이 길고 어려워서 머리는 터지는 것 같고 막 포기 상태였는데 

다행히 합격이 되었고...

드디어 11월 12일 면접을 보게되었다.  시골에서 허위허위 올라갔다는데

시험장 앞에서 딱 생각난 것,,,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미칠 것 같았다.

내년에 다시 보아야 하난 고민하다가..본부에 갔더니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한 번 해 보라고 한다.

천신만고 끝에 그것을 받아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발표가 이달 말인데.....잘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1차합격후기를 쓴다.